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서울 광진구>

    정치 / 고하승 / 2010-06-24 15: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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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동 광진구청장 당선자, “2만여 자영업자 돕는 '종합지원센터' 꼭 개설”
    서민과 중산층의 정책 시급한 실정
    초교에 방과 후 학교 보육시설 설치
    방과 후 학교, 중증장애인 돌보미등
    생활복지 일자리 창출에 역점둘 것

    [시민일보] 김기동(민주당) 서울 광진구청장 당선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2만여 자영업자에게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을 위하여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단기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육, 방과후 학교, 중증 장애인 돌보미 등 생활복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먼저 “저를 당선시켜 주신 광진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이같은 성원과 지지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가라는 구민 여러분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행정 전문가답게 앞으로 일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따라서 열과 성을 다해 구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펼쳐 구민과 함께 새로운 민선5기 희망광진을 열어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우리 광진구에는 할 일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30년 동안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일 잘하는 저를 높이 평가하여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특히 민주당 후보경선을 통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으로 검증된 후보자로 인정 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분위기는 선거 기간 중에 많은 구민을 만나면서 느낄 수 있었다. 구민과 인사할 때 많은 유권자께서 격려를 해주셨다. 이때 많은 힘이 났으며 승리의 자신감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에 앞서 인수위 대신 취임 준비단을 꾸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저는 건설부, 서울시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중구청장 권한대행 등 30년간 행정경험이 있다. 또한 광진구 부구청장으로 3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광진구에 대해 잘 알고 있어 업무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서울시의 ‘여소야대’ 현상에 대해 “민선 5기 서울시 구청장 선거는 25개 구청 중 민주당이 21개구로 압승하였다. 지난 6월8일 국회에서 구청장 당선자 21명이 연석회의와 공동기자 회견을 갖은 바 있다”면서 “서울시장과 대립하기 보다는 생활복지 정책을 적극 실천하고 대화와 협력으로 서울행정을 가꾸어 갈 것이다. 협의체를 통한 서울시정 공동운영 방안을 추진하고 낭비성 예산 폐지 등을 구정의 운영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년간의 다양한 행정 경험의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하여 합리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서울시의 정책 중에 구의 실정에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것은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건의할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일의 원활한 추진을 위하여 공식기구인 ‘구청장 협의회’를 잘 활용하고 당선자간의 서로 장점을 공유하고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정책 중 특별히 승계할 분야와 수정을 요하는 분야에 대해 명확하게 구분했다.

    김 당선자는 “광진 비전(Vision)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정책과제를 규제와 단속 위주에서 상담과 지원으로 확대하고 ‘종합지원센터’를 개설 운영하겠다. 또한 광진구내의 문화시설과 관광자원을 비지니스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행정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시급한 실정을 감안, 엄마들이 자녀 교육 부담을 줄이고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의 전문 강사를 2배로 확대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증원하며, 초등학교에 방과후 보육시설 설치 등 보육·교육 추진전략을 마련하겠다”면서 “구민과 잘 소통하는 구청장을 원하는 구민들에게 감사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기존 정책 중 실정에 맞는 것은 받아들이고 수정을 요하는 것은 수정하되, 구민의 조그마한 의견도 경청하는 겸허한 자세로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김기동, 그는 누구인가?

    그에게는 서울대와 행정고시 이력을 가진 전문관료 출신에 대한 선입견(부정적인 측면으로)을 무색하게 만드는 특별한 힘이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저력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잠깐이라도 그를 마주해 본 사람이라면 탈 권위의 소탈함으로 상대를 대번에 무장해제 시키는 막강한 ‘위력’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잘 벼룬 칼끝처럼 깔끔한 일솜씨를 보이는 일터에서의 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구정 인수위 과정에서도 본인을 포함한 4명의 단촐한 인수팀으로 주목을 끈 바 있다. 업무능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자타가 공인하는 베테랑급 지방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답게 이미 업무파악은 물론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나 특성까지 파악을 끝낸 상태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광진구 발전을 구상해 온 그인 만큼 광진구의 획기적인 변모를 기대해볼만하다. 특히 광진구를 강북의 강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돋보인다. 실제로 광진구는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의 청담동과 맞닿아 있다. 그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면 지역 경제와 교육 여건 등에서 광진구 브랜드의 고부가 가치창출 가능성이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억울하게 손해보는 사람이 없는’ 개발관을 피력하는 그에게서 따뜻한 휴머니즘이 감지된다. 그러고 보니 그는 이미 ‘자라나는 세대가 더 이상 기득권 세력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아도 되고 정치인이나 행정가 그리고 법률가들을 더 이상 개나 소로 폄하하지 않아도 될, 그래서 누구나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투명한 세상’을 위해 일조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자신의 평소 소신을 뚜렷이 밝힌 바 있다.

    그에게 일 잘하고 부지런하고 실력있는 구정 운영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는 건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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