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교시부터 9교시까지 '파행 수업'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10-06-27 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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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6학년 일제고사 대비 학교운영 실태조사
    [시민일보] "6학년 학생이 0교시부터 9교시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인천지역 모 학교 교사)

    "인천 서구 A초교 영어교과 수업이 없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영어듣기 시험을 보게 하고 60점 미만의 학생들에게는 재시험을 치르게 합니다."(인천 B초교 교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지난 5월 한달 동안 ‘초등학교 6학년 일제고사 대비 학교운영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일제고사를 앞두고 인천지역 일부 학교에서 학사운영이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지역 A초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듣기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60점 미만의 학생들은 재시험을 치르게 했다.

    또 이 학교 6학년생들은 아침 8시20분부터 9시까지 0교시를 진행하며 일주일에 10시간 내지 11시간 보충수업을 진행했으며 보충수업은 학부모나 본인 동의서 없이 전체 학생들을 참여하게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인천의 B초등학교는 6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0시간 보충수업을 진행했고 8교시까지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 학교의 6학년생들은 일제고사를 잘 봐야하기 때문에 학교 행사에서 제외를 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C초교의 경우에는 6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0교시 수업과 7교시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가 하면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은 2시간의 보충수업을 받아야 했다.

    아울러 인천 D초등학교는 6학년생을 대상으로 0교시와 보충수업을 주당 10시간씩 운영하고 있었으며 매일 아침 자습시간에 시험을 치러 점수가 80점 미만인 경우 방과후에 남아서 보충지도를 받았다.

    실태조사를 진행한 전교조 인천지부 한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은 점심시간도 없이 공부에 시달리고 있으며 매일 남아서 보충지도를 받는 학생들의 열등감은 극도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교사도 "일부 학교는 2학년부터 6학년생 중 기초학력 부진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4시간씩 교사들이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시교육청에서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고 간 뒤 일제고사를 대비해 다른 학년 교사들까지 동원해 6학년 학생들에게만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어 수업은 초등 3학년부터 있는데 특기적성 수업에 해당되는 내용같다”며 “교육청이 7월에 있을 시험을 대비, 6학년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학년의 기초미달 학생을 가르치지 말라고 한 적은 없어 학교에서 장학사의 말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구영 기자ug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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