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당선자에게 듣는다<서울 영등포구>

    정치 / 고하승 / 2010-06-27 15: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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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당선자, “아동 범죄 없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최선"" "
    [시민일보] “저를 구청장에 당선시켜주신 것은 구민 여러분께서 차갑고 어두운 곳은 따뜻하고 밝게, 환한 곳은 더욱 환하게 만들라는 특명을 주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당선자는 그는 먼저 “30년 지역 활동, 15년 의정생활을 함께 해온 선후배 동지 여러분과 구민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딛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제게 주신 한 표 한 표를 마음에 새기며 영등포 미래를 위해 만든 실천 가능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행동으로 옮겨나가겠다. 구민 여러분께서 주신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당선사례 현수막에도 적었듯이 이번 선거의 승리는 곧 영등포구민의 승리”라며 “영등포구의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구민 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번 선거기간 중 목표를 세웠던 것은 영등포구 전체를 도보로 다니며 구민 여러분들과 만나 제가 가지고 있는 영등포 미래에 대한 청사진에 더하기를 하는 것이었다. 어느 정도는 실천으로 옮겼다고 생각한다. 또 그 과정에서 저의 열정과 진심이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유권자 여러분께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는데 참고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시행정을 지양하고 사람중심의 정책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당선자는 “이번 선거기간 내내 ‘전시행정(보도블럭행정)대신, 교육, 복지, 사람 중심의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여기에 맞춰 전시성 행정은 최대한 줄이고, 구민 여러분 실생활에 꼭 필요한 곳에 그 예산이 쓰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KTX 영등포역 정차 실현 및 신안산선 도림사거리역 신설을 꼽았다.

    이에 대해 조 당선자는 “영등포역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요충지로서 수도권 100만 여명의 교통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며 “청와대, 국회,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 건의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영등포 교통문제 숙원사업 해소를 위한 범구민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초등학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조 당선자는 “초등학교 주변뿐 아니라 어린이보호구역에도 CCTV를 설치 확대하여 각종 범죄예방과 어린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자녀를 기를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자신의 선거 공약으로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CCTV 확충 및 범죄예방지원센터 건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또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보육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실제 그는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서비스 실현하기 위해 보육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당선자는 “보육정보센터를 원스톱 명품 보육종합복지관으로 기능을 확대해 건립할 것”이라며 “맞벌이 취업부모들의 특성을 고려한 보육시간 연장, 24시 야간보육서비스 등의 확대와 저소득층 아동의 특성을 고려한 보육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조 당선자는 “유통시장의 대형화 및 현대화 추세에 맞는 시설 환경조성이 필요하다”며 “30여개소의 관리대상인 시장 및 상가 중 대림중앙시장, 영등포전통시장, 삼구시장, 제일상가, 로타리상가, 남서울상가, 영일시장 등 7개 재래시장을 2010년에 선정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 당선자는 노인종합복지타운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어르신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부응하는 복합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시설복합화와 다양한 서비스연계를 통한 통합보건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1단계로 2010년까지 사업추진방안을 확정하고 2011년에 부지확보 및 예산지원과 제도개선방안을 수립, 2012년에 착공해 2013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밖에 조 당선자는 여성복지회관 건립, 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업전문평생교육센터 건립, 안양천 친환경 수영장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추진할 뜻을 밝혔다.

    조길형, 그는 누구인가

    그의 당선은 뚝심있는 추진력으로 영등포 개혁을 주도해 달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또한 오랜 시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변함없는 신의를 보여준 그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감 표출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4선 구의원으로 2회에 걸친 의장직을 역임하면서 다져온 탄탄한 입지를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풀뿌리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는 DJ 연설에 영향을 받아 지난 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후 영등포 구정 운영의 수장으로 선택된 지금까지 풀뿌리 지방자치 실현을 보람이자 사명으로 여기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다.

    그동안 숱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있었지만 묵묵히 지역일꾼으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단 한번도 바꾸지 않는 뚝심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런 그에 대한 지역민들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를 생활행정전문가라고 부르며 행정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하기도 한다.

    특히 주민과 동행하는 의정활동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경험과 노하우를 향한 주민 성원은 전폭적이다. 누구보다 영등포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지역별 현안에 대해서도 그만큼 실질적인 대안제시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그는 16년간의 의정경험으로 지역의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안목으로 영등포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큰 덩치만큼이나 넉넉한 인품과 편안함으로 주민 속을 파고드는 구정 운영 방식이 지방자치의 새로운 롤모델로 등장하게 될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의 주무기인 ‘친화력’이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사진설명=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당선자는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성 행정은 최대한 줄이고, 구민들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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