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대전, 이재오-장상 장외 신경전

    정치 / 고하승 / 2010-07-12 13: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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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 “이명박 심판론-4대강 중단요구 민심 반영”
    이재오 “4대강 이슈 안된다...지역일꾼 뽑는 선거”

    [시민일보] 7.28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은평을 지역의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민주당 장상 후보가 12일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장상후보는 CBS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연속이 될 것”이라며 “특별히 이번에 출마하시는 분이 이명박 대통령의 오른손, 왼손, 또는 제 2인자, 이렇게 불림을 받는 분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6.2 지방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4대강 사업 저지하라, 중지하라는 것인데 이재오 씨는 대운하 전도사였다. 그러므로 그 분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경고를 무시한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재오 후보가 “지역 재보궐 선거 하는데 무슨 정권심판이냐, 제대로 된 지역일꾼 뽑아 달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그분은 지역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여의도 정치에 몰입했다. 12년간 그렇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와 가지고 나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하는 것이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은평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우리가 기회를 줬는데, 그가 은평을 위해서 무엇을 했느냐, 이것이 문제다. 그리고 그는 권력을 얻어갖고 나가서 중앙무대에서 자기 출세는 추구했지만 은평의 발전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이 대부분 주민들의 정서”라고 강조했다.

    또 장 후보는 ‘현재까지 민주당 자체 조사를 비롯해서 여론조사에서 이재오 전 위원장 측에 비해서 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재오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다는 거 하고 지지율이 병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재오 후보는 먼저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고, 민주당은 좀 늦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당 후보가 이재오 후보를 따라 가는 일이 남았다. 뿐만 아니라 여당과 야당이 선거할 때에 야당이 여당을 앞질러가는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선거를 시작한 적은 없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야권연대 문제에 대해 “분명히 단일화는 돼야 하고,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경쟁력 테스트를 해서 다른 후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나오면 민주당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런 열린 자세가 아니면 단일화 후보를 논할 수가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대해 “정부, 여당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반대도 하지만 은평구 지역보궐선거로 그것보다 더 급한 게 지역 발전이기 때문에 지역의 일꾼을 제대로 뽑느냐 안 뽑느냐 이것이 최대의 관심”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20~30대 젊은이들이 반(反) 한나라당 층으로 가지만, 은평을에서는 반 한나라당보다는 이재오 아저씨를 살려야하는 게 더 높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4대강 사업 전도사’로서 이를 심판하겠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4대강 사업 같은 이슈는 정국의 현안하고는 관계가 없다. 때문에 이번에는 철저하게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그 문제는 은평구에서 이슈화가 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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