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수용 전대되려면 내가 당 대표 돼야”

    정치 / 고하승 / 2010-07-13 11: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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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후보, MB 탈당론에 반대...정두언-남경필 단일화 무의미
    [시민일보] 7.14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선거 열기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안상수 후보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민심을 수용하는 전당대회가 되려면 제가 당대표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13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먼저 정두언 의원과 남경필 의원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판세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후보는 “비슷한 사람들이 후보로 나와서 지지기반을 가지고 갈라먹을 때 단일화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데, 정두언 후보와 남경필 후보는 지지기반이 전혀 다르다. 단일화한다고 해서 그 표가 정두언으로 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저하고 김성식 후보쪽으로 많이 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후보는 정두언-안상수-나경원 등 친이 후보들의 연대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런 말이 있는데 친이 강경 구체제 연대다. 말하자면 소수의 친이 강경파들이 친이 그룹을 내세워서, 우리끼리 또 한 번 해먹자, 계속 당을 구체제로 끌고 가자는 그런 연대”라며 “당대표가 될 사람이 자력으로 당대표가 되어야지, 당대표가 누구하고 연대하면 나머지 사람은 버리는 게 되지 않느냐? 저는 그런 연대 생각하지 않는다”가 비판했다.

    그는 또 ‘안상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한나라당이 병역기피당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걸 안상수 후보 쪽에서 흑색선전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거 참 어이가 없다. 제가 이 사실을 이틀전에 알았다. 안상수 후보가 고령자 병역면제가 되었다는 건 당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나이가 32살이 넘어서 고령으로 병역 면제된 사실은 다 안다. 그러나 20살부터 병역 면제 과정은 우리는 전혀 몰랐다. 그런데 병무청 홈페이지에 보면 공개될 수 있다는 거다. 공개되어서 제가 뽑아보니까 12년 동안인가, 10년 동안인가 도망다니고, 입영기피하고, 병역기피하고, 징병검사 기피하고, 검찰에 고발되고 공소시효가 지나서 무효처분을 받고, 그것도 검사, 사법시험 합격하고 난 뒤다. 그런 식으로 해서 나이 32살을 딱 넘겨서 병역법상 고령자 면제 처분을 받은 그런 분이 당대표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이건 정말 큰 문제다, 그래서 병무청 공개자료를 내가 전부 공개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민간인 사찰 문제도 있지만 본질은 권력투쟁이다. 그리고 큰 권력도 아니고 자그마한 권력투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홍 후보는 정운찬 총리의 사퇴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총리실에서 일어났기에 총리가 우선 정치적으로 사퇴해야한다. 만약 이 사실을 총리가 몰랐다면 총리가 허수아비다. 허수아비 총리로 책임이 있고, 알았다면 사법적인 측면도 있다. 총리는 어차피 이 파문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총리가 빨리 자기 책임을 표명하고 사퇴를 하고, 그 다음에 한 쪽의 당사자인 박영준 차장도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두언 의원은 자중을 해야한다”며 “더 이상 권력에서 소외된 게 억울해서 앙탈부리는 형태로 자꾸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자기가 가진 자료 공개하겠다, 이런 식으로 대통령과 이 정부를 압박하는 그거 참 보기 안 좋다. 차라리 그 정두언 의원 자료 공개해서 특검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후보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주장에 대해 “직선제 대통령제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까지 전부 탈당을 시켰다. 배신의 악순환이다. 그래서 이번 이명박 대통령은 하지 말자는 거”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와대 인사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병역 의무 위반하고, 세금 탈루 하고 논문 표절하고 이런 사람 제발 좀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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