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은평을 후보 단일화' 진통끝에 협상 극적 타결

    정치 / 고하승 / 2010-07-25 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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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전화면접조사 합의, 오늘 오후 발표
    [시민일보]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3당은 25일 은평을 지역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그동안 이견을 벌였던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민주, 민노, 국민참여당은 전화면접을 100% 반영하는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하지만 유효표본은 국민참여당 측의 주장이 반영돼 1500샘플로 하기로 했다. 당초 민주당은 시간이 촉박한 이유 등의 문제로 700샘플을 주장했지만, 막판 협상을 통해 참여당 측의 주장이 관철됐다.

    여론조사는 1차와 2차로 나눠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50샘플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1위와 2위를 선출하고, 나머지 1050샘플로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해 최종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야 3당은 25일 오후 4시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로 단일 후보를 선정, 26일 오후 3시에 단일후보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거일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아 후보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전날 협상에서는 국민참여당이 전화면접과 ARS 방식을 50%씩 반영해 후보를 확정하자는 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나선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선거전은 물론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체성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낯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비방을 해왔다"며 "선거 패배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단일화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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