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 "저놈이 또 언제 해처먹을지…中 다음 지도자 말해" 선공
김태호 내정자 "中과 우리나라는 지도자 뽑는 시스템 달라" 색깔론 공세
[시민일보] 한나라당내 친이계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향해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자 김 후보자가 10일 ‘사회주의 국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은근한 '색깔론'으로 김 지사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친이계 내부에서 대권주자 경쟁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김 후보자를 꼬집었다.
김 지사는 또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며 “엄청난 덩치와 저력, 속도, 확고한 100년치 자기 설계를 갖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몇 달 갈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믿지 못한다”며 “저놈이 또 언제 해 처먹는지 뒤로 뭘 빼먹을지 다음에 저 사람이 그만두고 자살을 할지 총 맞아 죽을지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태호 총리후보자는 10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뽑는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뽑는 시스템하고는 다르다”고 반격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당내 보수세력을 바탕으로 한 인물인 반면, 김 지사가 노동운동을 하다가 전향한 인물임이라는 점을 은근히 꼬집은 ‘색깔론’공세로 해석된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소통능력이 있고 구김살 없고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단순명료하게 해답을 잘 찾아낸다"고 긍정평가 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김 지사도 총리하면 잘 할 사람"이라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김태호 내정자 "中과 우리나라는 지도자 뽑는 시스템 달라" 색깔론 공세
[시민일보] 한나라당내 친이계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김태호 총리 후보자를 향해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자 김 후보자가 10일 ‘사회주의 국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은근한 '색깔론'으로 김 지사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친이계 내부에서 대권주자 경쟁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전날 경기도 제2청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월례조회에서 “자고 일어나면 총리라고 나타나는데 누군지 모른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김 후보자를 꼬집었다.
김 지사는 또 “중국은 ‘다음 세대 지도자는 누구 누구’라고 말하는 등 리더십 자체가 안정돼 있다”며 “엄청난 덩치와 저력, 속도, 확고한 100년치 자기 설계를 갖고 발전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몇 달 갈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저 사람이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믿지 못한다”며 “저놈이 또 언제 해 처먹는지 뒤로 뭘 빼먹을지 다음에 저 사람이 그만두고 자살을 할지 총 맞아 죽을지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태호 총리후보자는 10일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정해 놓고 뽑는 시스템과 우리나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뽑는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해서 뽑는 시스템하고는 다르다”고 반격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당내 보수세력을 바탕으로 한 인물인 반면, 김 지사가 노동운동을 하다가 전향한 인물임이라는 점을 은근히 꼬집은 ‘색깔론’공세로 해석된다.
한편 김무성 원내대표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소통능력이 있고 구김살 없고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단순명료하게 해답을 잘 찾아낸다"고 긍정평가 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선 "김 지사도 총리하면 잘 할 사람"이라고 짤막하게 평가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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