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생태관광의 진정한 의미

    기고 / 민장홍 기자 / 2010-08-26 13: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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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황정걸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장 황정걸)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에서는, 관광이 경제적 이익의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광개발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자연파괴가 늘어나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상태에서의 새로운 관광형태가 등장한다. 이것이 1960년대부터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일어난 ‘생태관광’ 또는 ‘환경관광’의 시작이다.

    생태관광의 기본적인 형태라고 한다면, 첫째 자연보호와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의감을 가지고 출발하며, 둘째 자연과 문화를 있는 그대로 즐기고 배우려는 소규모 그룹의 여행형태이며, 셋째 환경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가이드가 동행하고, 넷째 출입제한구역이나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되는 시설 등에 대한 훼손을 행하지 않고, 다섯째 보호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관광이익의 환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국립공원 안에서 행해지는 ‘탐방’의 형태는 모두 생태관광의 마인드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대표적인 환경전문 가이드 ‘자연환경안내원’과 함께 즐기는 생태관광은 도입 초반부터 자연보존에 관한 열띤 마인드를 가진 신세대 학부모로부터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서부사무소는 2009년 신안군 우이도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자연체험 『돌피니를 따라서』와, 진도군 조도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섬마을 체험 - 함께쓰는 가족일기’에 이어, 2010년에는 ‘2박3일로 떠나는 국립공원 생태관광’이라는 테마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대표 관광지 홍도, 흑산도, 비금도, 도초도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국립공원의 생태관광이 특별한 것은 ‘섬마을 체험 - 함께쓰는 가족일기’의 테마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국립공원내의 자연과 지역주민의 특수한 삶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며, 동시에 지역주민의 경제적 부가가치와 지역사회 홍보 효과를 함께 이끈다는 점에 있다. 낙후된 섬지역이라는 기존의 지역사회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지역의 숙박 장소와 먹거리를 이용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역주민의 소득원을 마련하며, 특산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사회에서 대립된 상태로 방치되어 왔던 국립공원과 지역주민의 사이를 보다 긍정적인 미래로 도약하는 ‘동반자’로써 묶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국립공원 생태관광’.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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