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여야 지역 당원들 뿔났다

    정치 / 고하승 / 2010-08-31 13: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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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정치권, 임태희 사퇴서 늑장처리...보선 연기론 ‘솔솔’
    [시민일보] 임태희 대통령 실장(성남 분당을)의 의원직 사퇴서 처리가 미뤄지면서 보궐선거 연기론이 ‘솔솔’ 풍겨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역 당원들이 10월 27일 보궐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실제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지난달 16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국회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국회 본회의 상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사퇴서가 오는 9월 30일까지 국회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분당을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가 반년 가까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없는 공백상태가 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발전을 위한 성남시 평당원 쇄신모임(상임대표 한창구)은 31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민에 선택권이 주어지기보다 각 정당의 이해득실에 따라 올 10월 분당 보궐선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언론보도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임태희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출한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9월30일 전에 반드시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공직선거법 제35조의 선거요인이 있을 때마다 매년 4월과 10월 두차례 실시한다는 규정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청와대 2기 수석비서관 중에서 내년 4월 출마를 노리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한나라당은 분당을 지역구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쳥당원 쇄신모임은 임 비서실장이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가 9월30일 이전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탄원서를 작성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제출하는 한편 24만여명의 분당을 주민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분당을 김병욱 위원장도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하루 빨리 임태희 전 의원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10월 27일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새 지도부가 10월 3일 전당대회에서 출범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분당을에서 전면전을 벌이기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은 텃밭으로 불리는 분당을에서 ‘이겨야 본전’이라는 이유로 각각 임 실장의 사퇴처리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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