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글부글'

    정치 / 고하승 / 2010-10-27 1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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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광ㆍC&그룹 수사, 사실상 野 겨냥 표적수사 논란
    서갑원 의원 "정치국면 호도 술책 국민에 용납안돼"

    [시민일보] 태광그룹과 C&그룹 등 최근 검찰의 잇따른 기업수사가 사실상 ‘민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두 그룹의 공통점은 전(前) 정권에서 급성장했다는 점이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27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가 아니고 자꾸 야당 정치인들에게 밀려들어오고 있다”며 “국민들도 걱정하고 있고 또 우리 야당에서 뭔가 좀 공정하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여당 안상수 대표, 또 내각에 있는 이재오 장관까지 야당을 지목해서 검찰의 수사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태광실업은 청와대 행정관 또 방통위 간부들에게 성 로비까지 해가면서 로비를 펼쳤던, 그래서 우리 국민들한테 알려졌던 사건이다. 자기들 이익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 청와대 직원들과 방통위 간부들에게까지 로비한 사건을 야당에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그 다음에 C&그룹도 당시 우리은행장 동생이 사장으로 있었고 또 대규모 대출이 이뤄졌다. 지금 한나라당으로 출마한 사람 아니겠느냐? 괜히 야당으로 뒤집어 씌워서 정치국면을 호도하려는 그런 술책들은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기업비리 수사 과정에서 파생적으로 정치인 비리가 나오는데 버려둔다면 그것은 직무유기’ 라고 얘기했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의 예산안 처리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만큼 빨리 수사가 종료돼야 된다’고 언급했으며, 이재오 특임장관 역시 이에 대해 이런 저런 내용의 발언이 있었던 것에 대해 “검찰에서 본연의 임무를 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수사에 가이드라인 같은 그런 모습으로 왈가왈부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권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또 야당 쪽에서 ‘살아 있는 권력사건은 두고 과거만 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난번에 사찰 문제를 두고 하는 것인데 제가 봐도 사찰 문제 수사는 잘못됐다. 잘못됐기 때문에 검찰에서 재수사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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