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親李와 한 배?

    정치 / 고하승 / 2010-11-01 12: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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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택 원내대표, ""국회내 특위 구성해 조건없는 개헌논의 해야"""
    [시민일보] 야당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1일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나서 여권 친이계와의 교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갖고 "국회 내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조건 없는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여야 동수로 구성되는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자 18대 국회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 대한민국을 진정한 21세기 선진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개헌이 불가피하다"며 "현행 헌법은 이미 역사적 소명을 다했고 현행 헌법으로는 세계화와 지식정보화로 대표되는 변화된 시대상을 결코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대선이 2년이나 남아있는 지금, 개헌을 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만큼 정부·여당뿐만이 아니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등 모든 정파가 개헌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한나라당 친이계의 주장과 동일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도 지난 28일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개헌문제와 관련, “지금 당장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헌법은 1987년 민주화 체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23년간 한 번도 손질을 하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50∼100년 앞을 내다보는 국가개조를 위해 더 이상 늦추지 말고 개헌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이재오 특임장관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친이 핵심세력은 분권형 개헌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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