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범여권 53% vs 범야권 37%

    정치 / 고하승 / 2010-11-04 11: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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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현 소장 “유권자 지지 후보 출마 않을 땐 與 위기, 변신 쉽지 않을 것”
    [시민일보] 지금 한나라당은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있는데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대해 동서리서치 김미현 소장은 4일 “6.2지방선거의 학습효과가 가장 큰 것 같고, 특히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선출이 미묘한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현재는 약 20%이상 나지만, 손학규 대표의 부상은 민주당의 이미지를 중도이미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그 어떤 야권인물보다는 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선거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소장은 “지금 발표되고 있는 유력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을 단순히 계산해보면, 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범여권성향의 후보의 합계 지지율은 대략 53%에서 ±알파, 그리고 범야권후보의 합계 지지율은 대략 37% ±알파”라며 “그러나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등 여러 가지 변수를 종합하여 다시 계산하면 범여권 후보와 범야권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처음보다는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지금 한나라당이 변신을 꾀하려고 하는 것 같으나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소장은 또 “민본21이 한국정책과학연구원(KSPI)에 의뢰해 10월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에 3.1%p) 결과를 보면, MB정권의 재집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1.6%가 ‘다른 정당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38.4%만 ‘재집권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연령별로는 20대(60.7%) 30대(65.6%) 40대(69.6%) 등에서 정권 교체 욕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심지어 50대 이상에서조차 54.8%로 정권교체 요구가 높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0.9%가 정권 교체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사결과를 두고 한나라당이 충격에 빠졌다”며 “한나라당이 그동안 다른 어떤 정치세력보다 자신 있고 잘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줬던 경제관련 분야가 지금 반대로 한나라당의 위기위식의 원인제공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라며 “'친서민정책'에 대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5.6%, '대체로 이뤄지지 않았다' 43.7% 등 절반 가까운 49.3%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 0.3%, '대체로 이뤄지고 있다' 18.4% 등 긍정적인 평가는 18.7%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소장은 “정당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8.9%로 1위를 차지하였지만, '야당 후보'라는 응답도 29.4%나 됐다”며 “두 집단 간의 차이가 한 자릿수 안으로 좁혀졌는데, 한나라당이 재집권하기위해서는 한나라당만의 색깔로 야당과 비교해 무엇을 더 잘 할 수 있는 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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