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권 당원ㆍ국민에 돌려줘야"

    정치 / 고하승 / 2010-11-08 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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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최고위원, ""계파 갈등 오히려 해소될 수 있어"""
    [시민일보] 한나라당의 공천개혁특위 위원장 나경원 최고위원은 8일 “당의 공천이 소수의 계파 수장이나 당 지도부에 관련된 사람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공천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이런 것으로 인한 계파갈등이 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당 민주주의의 완성은 그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그 당의 제도와 당의 가치와 그 당의 이념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개혁 방향에 대해 “가장 큰 원칙은 상향식 공천”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경선 후유증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그런 부분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방향이 맞다면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가지 않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경선후유증 문제는 보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실질적으로 당원의 관리나 경선의 시기 조정 등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공천권을 회수하는 문제 때문에 계파간 갈등이 벌어질 우려에 대해 “공천권을 국민에 주는데 있어서 계파갈등이 오히려 해소될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사실상 그동안 계파에 강하게 서면 설수록 공천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어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결국 갈등을 심화시킨 부분이 있었다”며 “공천권이 계파의 수장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아래로부터 당원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 계파 갈등이 오히려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9대 공천을 잘못하면 당이 깨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위해 원래 공천권을 가져야 할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경선을 하게 되면 지역기반이 있는 국회의원이나 현직당협위원장이 유리하기 때문에 정치신인의 진입이 제한된다’는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나 최고위원은 그 이유에 대해 “현역의 경우도 미리 심사를 해서 일정한 기준이 안되면 하지 않는 원칙을 정했다. 그동안 활동이 저조하거나 문제가 있는 현역의 경우 미리 배제하는 취지다. 경선 과정에 있어서 만약에 현역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되었다면 그 지역의 국민들에게 지지받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대의원 지명권이나 이런 것을 특별히 주는 것이 아니고, 현역 당협위원장의 경우 일정 기간 전에 당협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게 한다든지 이런 루트를 통해서 충분히 신인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정당 지지자가 상대하기 손쉬운 후보를 ‘역선택’ 할 우려에 대해 “상향식 공천은 모든 정당이 가야할 방향”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다른 정당과 의논을 나누고 싶고, 민주당도 상당히 이런 부분에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민주당과의 동시 경선을 통해 역선택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나 최고위원은 “이제 지방공청회는 4차례에 걸쳐서 실시되었고, 마지막으로 서울과 수도권 강원만 남겨두고 있다”며 “방향이 맞기에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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