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에 최악의 황사 덮쳤을때 서울 '대기환경 좋음'으로 정보 제공"

    정치 / 고하승 / 2010-11-16 1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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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시의원, “예산 10억 들인 정보시스템 제기능 못해"""
    [시민일보] 서울시가 1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운영하고 있는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태 서울시의원(민주당·영등포2)은 지난 15일 열린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행정감사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던 지난 11일 한반도 전역이 최악의 가을 황사가 덮쳐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이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1191㎍/㎥ 이었으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는 ‘좋음’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며 서울시 대기정보제공의 문제를 제기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9년 8월부터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서울시 25개구에 대기측정소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3년 기상청이 황사 농도 관측 이래 봄이 아닌 계절에 발생한 최악의 황사가 기록된 지난 11일 황사발생부터 기상청이 전국에 황사특보를 발표했다.

    서울시 전역은 오후 11시를 기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아 기상청 관측으로는 1191㎍/㎥를 기록했고, 서울시 대기환경 정보시스템도 구로구 1026㎍/㎥를 비롯해 서울시 전역이 환경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농도 환경지수에 위험상황으로 관측되었다.

    그러나 서울시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자료 관측이 되지 않은 강북구를 제외하고 15개 지역이 ‘좋음’, 9개 지역은 ‘보통’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부 통합대기환경지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해 오존,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5개의 대기 오염지수를 좋음, 보통, 민감군 영향, 나쁨, 매우 나쁨, 위험 등 6단계로 대기오염도를 측정해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농도는 24시간 예측이동평균으로 301㎍/㎥이상을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11일 발생한 황사에 의한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는 11일 오후 8시부터 12일 오전 3시까지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상황이었다.

    한편 서울시는 김 의원 지적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대기환경지수를 수정하여 게시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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