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6% ""한미FTA 재협상 잘못했다"

    정치 / 고하승 / 2010-12-08 11:10:28
    • 카카오톡 보내기
    "성인 700명 조사 ""잘했다"" 38.5% 그쳐… '국회 비준' 43.7% 압도적 찬성"
    [시민일보] 우리 국민들은 이번 한미 FTA 추가 협상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반면, 국회비준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리얼미터가 한미 FTA 국회비준과 추가협상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조사한 결과, 한미 FTA 추가 협상안에 대한 평가에서 ‘FTA 추가협상을 잘 못했다’는 응답이 46.2%, ‘추가협상을 잘 했다’는 응답 38.5%보다 훨씬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2.2%가 추가협상안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를 해 가장 높았고(부정평가 22.9%),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추가협상안에 대해 58.6%가 잘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긍정평가 26.3%)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만 추가협상안에 대해 잘했다는 평가가 높게 나타난 반면(긍정평가 49.5% vs 부정평가 32.8%), 20대~40대 연령층에서는 잘 못했다는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긍정평가 38.5% vs 부정평가 43.4%, 30대 긍정평가 30.3% vs 부정평가 51.5%, 40대 긍정평가 31.1% vs 부정평가 62.4%).

    지역별로는 추가협상을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서울(51.4%)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잘못했다는 부정평가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전남/광주(부정평가 70.7%)와 전북(부정평가 73.8%)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국회비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실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43.7%로 반대한다는 응답자 26.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9.7%가 비준 찬성(반대 7.0%)의견을 나타내 가장 높았고,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비준 찬성(27.9%)보다 반대(40.4%)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찬성 의견(68.9%)이 반대(11.1%)보다 57.8%p 높게 나타났고, 중도층 역시 53.6%가 찬성, 33.1%가 반대해 찬성이 훨씬 많았다. 반면 진보 계층에서는 찬성 의견(20.9%)보다 반대 의견(48.9%)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이상 연령층의 52.8%가 찬성해, 반대(14.6%)를 크게 앞섰고, 20대가 두 번째로 찬성 의견이 높아 49.3%를 기록, 반대(21.6%)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40대 연령층만 비준 찬성(32.0%)보다 반대(42.7%)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찬성 의견이 54.2%(반대 27.0%)로 크게 높았고, 여성도 찬성 의견이 33.6%로 반대 의견(26.8%)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52.1%)과 경기/인천(47.3%) 지역에서 비준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대부분 타 지역에서도 고르게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전남/광주와 전북에서만 반대의견이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광주 찬성 26.3% vs 반대 42.8%, 전북 찬성 35.0% vs 반대 53.7%).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