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스님, 한나라당 '템플스테이 예산 보완' 일침
[시민일보] 내년도 템플스테이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불교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각종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13일 “(이명박 정부가)조계종단을 마치 원숭이 집단처럼 보는 것 아니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도법스님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나는 민주주의를 포기한 처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하나는 불교계를 무시한, 그런 처사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조계종단이 국민 화합과 사회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보겠다고 해서 화쟁위원회를 만들고 4대강 문제를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함께 했었다. 그런데 저렇게 일방적으로 예산처리를 강행한 것은 결국은 국민화합이나 사회통합을 외면하거나 저해하는 처사”라며 “그러니까 당연히 종단으로서는 화합을 깨트리는 행위에 대해서 야단을 치고, 또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강력히 하는 게 맞다”고 강경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뒤늦게 사태수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심을 하고 있는데, 일단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당직에서 사퇴를 하고, 템플스테이 예산도 문화관광기금이나 예비비나 이런 것을 통해서 보완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조계종단을 마치 원숭이 집단처럼 보는 것 아니겠느냐”며 “조삼모사라고 조계종단이 단순히 돈 몇 푼 때문에 저렇게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적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을 해서 국민이 화합하고 사회가 통합적으로 가도록 4대강 사업을 간다면 조계종단이 당연히 찬성을 하겠지만 그와는 정반대입장으로 가기에 그런 것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이건 단순히 4대강을 찬성하나, 반대하나, 이런 입장이 아니고 결국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함부로 취급하는, 따라서 국민의 뜻이나 종교계 뜻을 외면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법스님은 정부와 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템플스테이는 민족 문화적 측면만이 아니고 문명사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들을 해소시키고 채워줄 수 있는 장이라는 측면에서 사실은 템플스테이 예산은 종단이 나서서 구걸할 예산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로서 종단이 요구하기 이전에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더 적극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마땅할 일인데, 그걸 마치 불교계에 무슨 인심 써서 하는 것처럼, 이거야말로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고 부당한 일이기도 하고, 오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계종의 강력 대응에 대해 일각에서는 ‘템플스테이 예산이 줄어서 일회성으로 분풀이하듯이 분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대해 “그동안 불교계가 대정부 대사회적인으로 일을 할 때 그런 불신과 오해를 받게 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으나 이번만큼은 그런 불신과 오해가 확실히 불식되도록 종단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시민일보] 내년도 템플스테이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불교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한불교 조계종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각종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강력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13일 “(이명박 정부가)조계종단을 마치 원숭이 집단처럼 보는 것 아니냐”고 불같이 화를 냈다.
도법스님은 이날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상당히 참담한 심정”이라며 “하나는 민주주의를 포기한 처사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하나는 불교계를 무시한, 그런 처사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조계종단이 국민 화합과 사회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보겠다고 해서 화쟁위원회를 만들고 4대강 문제를 합의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함께 했었다. 그런데 저렇게 일방적으로 예산처리를 강행한 것은 결국은 국민화합이나 사회통합을 외면하거나 저해하는 처사”라며 “그러니까 당연히 종단으로서는 화합을 깨트리는 행위에 대해서 야단을 치고, 또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강력히 하는 게 맞다”고 강경대응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이 뒤늦게 사태수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고심을 하고 있는데, 일단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당직에서 사퇴를 하고, 템플스테이 예산도 문화관광기금이나 예비비나 이런 것을 통해서 보완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그것은 조계종단을 마치 원숭이 집단처럼 보는 것 아니겠느냐”며 “조삼모사라고 조계종단이 단순히 돈 몇 푼 때문에 저렇게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적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을 해서 국민이 화합하고 사회가 통합적으로 가도록 4대강 사업을 간다면 조계종단이 당연히 찬성을 하겠지만 그와는 정반대입장으로 가기에 그런 것들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이건 단순히 4대강을 찬성하나, 반대하나, 이런 입장이 아니고 결국은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함부로 취급하는, 따라서 국민의 뜻이나 종교계 뜻을 외면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법스님은 정부와 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템플스테이는 민족 문화적 측면만이 아니고 문명사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들을 해소시키고 채워줄 수 있는 장이라는 측면에서 사실은 템플스테이 예산은 종단이 나서서 구걸할 예산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부로서 종단이 요구하기 이전에 합법적으로 정당하게 더 적극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마땅할 일인데, 그걸 마치 불교계에 무슨 인심 써서 하는 것처럼, 이거야말로 어리석은 일이기도 하고 부당한 일이기도 하고, 오만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계종의 강력 대응에 대해 일각에서는 ‘템플스테이 예산이 줄어서 일회성으로 분풀이하듯이 분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는 데 대해 “그동안 불교계가 대정부 대사회적인으로 일을 할 때 그런 불신과 오해를 받게 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으나 이번만큼은 그런 불신과 오해가 확실히 불식되도록 종단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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