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시장, 학교안전 운운할 자격 없다"

    정치 / 고하승 / 2010-12-13 10: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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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록 시의원 ""안전울타리 예산 겨우 5억… 무상급식 물타기 술책"""
    [시민일보] 서울시의회 오승록(민주당, 환수위)의원은 13일 “학교안전울타리 외면하는 오세훈 시장은 학교안전을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멀쩡한 한강다리 넓히는데 수백억원이나 들이면서 학교울타리 사업에는 겨우 5억원이 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 의원이 담장 없는 학교 80개교의 교장과 행정실장 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담장개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70% 가까이 되었다.

    또한 담장개방에 따른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이 57%였고,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오 의원은 “담장 개방으로 인해 최근 학교 안 성폭력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매일 아침 학교 운동장과 건물 주변에 술병과 담배꽁초, 음식물 쓰레기 등이 널려 있어 아이들이 청소를 해야 하고, 누가 오가는지도 몰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 일선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이의 해결을 위해 학교 측이 서울시에 안전울타리를 설치해 줄 것을 몇 번 건의하였으나 번번이 묵살 당했고, 상황이 워낙 다급해지자 학교 측은 자체 예산으로 울타리 설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뒤늦게 서울시가 내년도 학교울타리 사업에 편성한 예산은 겨우 5억원”이라면서 “초등학교 전체 울타리 설치비 50억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학교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오세훈 시장은 학교울타리 사업이 왜 시늉에만 그치고 있는지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오 의원은 또 “멀쩡한 한강다리의 간격을 넓히고, 한강바닥을 파내서 배를 다니게 하는데 수백억·수천억원을 쓰면서, 우리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학교울타리사업에는 겨우 5억원만 배정한 오세훈 시장이 무슨 염치로 학교 안전을 운운하느냐”면서 “학교안전정책을 하려거든 순수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하시기 바란다. 정말로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학교울타리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작 학교 안전에 필요한 학교 울타리 사업은 생색내기와 시늉에 그치면서 밖으로는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무상급식 찬성여론을 물타기 하기 위한 술책 일 뿐”이라면서 “그런다고 서울시민들의 무상급식 찬성 여론이 바뀌지 않는다. 오세훈 시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볼모로 무상급식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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