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정희에 차가운 시선

    정치 / 고하승 / 2010-12-14 12: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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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연대 주장하면서 관악을 출마하겠다고 해 與 지역구도 많은데 왜 하필 '민주당 텃밭'인가"""
    [시민일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는 서울 관악을구에 둥지를 틀었다.

    6.2 지방선거 이후 ‘야권연대’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김희철 의원의 지역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하지만 이 의원의 도전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 관악구 런던웨딩프라자에서 ‘민주당 서울시당 관악을 대의원 대회 및 당원대회’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박지원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김희철 지역위원장의 ‘정책대안 제시 능력’과 2010년 ‘국감스타 선정’ 등 활발한 의정활동에 대해 칭찬하면서, “최근 야당의 일부 인사가 ‘야권연대’를 주장하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국회의원의 임무 수행과 관악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김희철 의원 지역구를 찾아와 출마를 하겠다고 한다”며 “누구를 위한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수도권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가 많은데, 왜 하필이면 (민주당 의원이 있는)관악을이냐? 야권연대를 하자는 것인가? 말자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민주당 지원 없는 이 의원의 출마는 당선 가능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야권연대를 위해서라도 이정희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관악을에 출마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바람직 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대회에는 박지원, 김재균, 김재윤, 박기춘, 서종표, 유선호, 이윤석, 이종걸, 전현희, 조경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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