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 내 친이계 남경필 의원이 21일 “다음 총선에서 대통령이나 (친이계)어떤 분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친이계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결국 차기 총선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형태로든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대해 이렇게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친이계는 이미 무너졌다, 없다, 이미 해체 된지 오래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나 청와대가 표 대결에 들어갈 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일사분란하게 거수기처럼 움직이도록 요구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국민경선제 도입, 이것이야 말로 여러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처럼 공천이 강행되면 큰 파열음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총선은 망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8일 한나라당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사실상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던 의원들, 특히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 이처럼 태도가 돌변해 MB와 선긋기에 나선 것은 ‘소리 없이 들끓고 있는 민심의 역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도권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잘해야 ‘반타작’이라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최근 국회 파행과 관련, "MB에게 잘 보여 공천을 받으면 뭐하나. 선거에서 초토화될 텐데"라며 "반타작은커녕 3분의 1 당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 때 강남권에서 나타난 심상찮은 기류를 보면, 한나라당이 텃밭이라고 여기는 강남권에서도 한 두개는 날라 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 언론인은 “총선이 다가오면 당대표를 바꾸자는 얘기도 나올 거고, 더 나아가 막판엔 MB를 출당시키자는 얘기까지도 나올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그런다고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2년에 치러질 다음 총선은 'MB 5년'에 심판의 장이 될 것이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결코 '공동책임'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남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 모 의원은 “예산안 후폭풍이 ‘결국 우리를 막아줄 보호막은 이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대한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남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친이계가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결국 차기 총선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어떤 형태로든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대해 이렇게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는 친이계는 이미 무너졌다, 없다, 이미 해체 된지 오래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나 청와대가 표 대결에 들어갈 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일사분란하게 거수기처럼 움직이도록 요구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 “공천권을 국민께 돌려드리는 국민경선제 도입, 이것이야 말로 여러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처럼 공천이 강행되면 큰 파열음이 나올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 총선은 망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난 8일 한나라당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사실상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했던 의원들, 특히 수도권 친이계 의원들이 이처럼 태도가 돌변해 MB와 선긋기에 나선 것은 ‘소리 없이 들끓고 있는 민심의 역풍’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도권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차기 총선에서 잘해야 ‘반타작’이라는 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은 최근 국회 파행과 관련, "MB에게 잘 보여 공천을 받으면 뭐하나. 선거에서 초토화될 텐데"라며 "반타작은커녕 3분의 1 당선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번 지방선거 때 강남권에서 나타난 심상찮은 기류를 보면, 한나라당이 텃밭이라고 여기는 강남권에서도 한 두개는 날라 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한 언론인은 “총선이 다가오면 당대표를 바꾸자는 얘기도 나올 거고, 더 나아가 막판엔 MB를 출당시키자는 얘기까지도 나올 공산이 크다”며 “하지만 그런다고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2012년에 치러질 다음 총선은 'MB 5년'에 심판의 장이 될 것이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결코 '공동책임'의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절망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남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 모 의원은 “예산안 후폭풍이 ‘결국 우리를 막아줄 보호막은 이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대한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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