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정 매진” 민주당 “진실성 無” 선진당 “일장춘몽”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1-03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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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신년연설 엇갈린 반응
    [시민일보]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연설에 대해 여야 각 정당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해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밝혔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들은 “진실성이 없는 일장춘몽의 공허한 메시지”라고 평가절하 했다.

    먼저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제 막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는 대한민국의 여건을 고려한 상황 진단을 바탕으로, 집권 4년차 정부로서 성숙한 비전을 제시했다”며 “확고한 안보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선진국 진입에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첫 번째 중차대한 과제로 제시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서민경제 살리기는 결코 중단될 수 없는 과제”라며 “한나라당은 올 한 해도 하나부터 열까지 서민만을 생각하며 경제 성장의 온기가 밑바닥까지 전달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 기간 국민의 비판과 지적을 바탕으로, 국민이 실망하지 않을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으로 올 한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나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든든히 뒷받침 하는 한편, 민심의 소리를 청와대와 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과 관련해 “진실성이 없다”고 혹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년사는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하기 때문에 덕담차원의 수준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국민의 어려움을 너무 모르고 있다”며 “국민 누구도 지난해의 G20 정상회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에도 노사관계가 제자리를 잡았다는 것은 더욱 분노를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차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는 것과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이 다르다”며 “시각의 차이가 너무 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도외시하면 그것은 희망이 아니라 일장춘몽일 뿐”이라며 “북한의 도발로 지난해 그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도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를 위한 구체성이 없다. 실망이다”라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집권 3년만에 수십년간 쌓아온 남북관계와 민생을 다 망쳐놓고 안보와 경제라니, 혹세무민도 유분수가 아니냐”며 “청와대가 올해 사자성어로 내놓은 ‘일기가성’은 결국 일방독주와 날치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설은 국민들에게 10년은커녕 올해 1년도 도약할 힘을 주지 못한 빤한 연설이었다”며 “새해 벽두부터 대통령만의 주관적 희망과 독선을 듣는 국민들은 답답하고 절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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