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丁鄭… 속속 대선출마선에 서는 野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1-05 1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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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이 사실상 대권도전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방북신청으로 통일이슈를 선점하는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5일 “2012년 정권교체로 새로운 사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권출마의사를 피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KBS1라디오를 통한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21세기 두 번째 10년에 우리는 특권과 차별이 없는 새로운 사회를 본격적으로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자는 판을 치고 약자는 숨도 못 쉬게 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이 차별사회를 만들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빈부격차를 줄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을 돕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중산층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정말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잃어버린 서민예산을 반드시 되찾고 말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그리고 평화만이 남북이 함께 살 길이라는 변치 않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더욱 낮은 곳으로, 더욱 깊게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가 국민과 함께 민주의 길, 민생의 길, 평화의 길을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선출될 때처럼 그 욕구가 경제성장으로 간다면 한나라당이 이길 것이고, 평화와 복지로 간다면 우리가 이긴다. 그런데 후자가 될 것으로 나는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같은 날 정세균 최고위원도 “이제는 정세균 개인의 정치도 좀 더 내실 있게 준비할 때”라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달 중순께 자신의 학계 모임인 ‘미래정치경제연구회’를 포함해 정·재계 인사를 포함한 싱크탱크를 출범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특정 목적보다는 정세균 정치의 내실을 키우는 노력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 좀 더 책임 있는 정치를 준비해보기 위해 현실 인식이나 국가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해야겠다는 취지”라며 ‘대선 준비임을 부인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다만 그는 “이거다, 저거다 아직 결정을 한 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는 당을 위해 그리고 당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해 왔다면, 이제는 정세균 개인의 정치도 좀 더 내실 있게 준비할 때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방북신청을 한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가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군사협정과 관련 “역사상 최초의 매국적 협정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안보를 이슈화 삼았다.

    그는 “한미일 삼각 진영 동맹으로 돌아가는 것은 한반도 불안을 만성화하는 것”이라며 “중국과도 친해야 하고 러시아, 일본과도 친해야 하고, 외교를 잘해야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는 민족인데 이것을 한미군사동맹에 끌어다 붙여 한일군사협정까지 하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불안을 키우는 경솔한 군사협력”이라며 “한미일 진영 블럭을 강화하면 평화정착은 요원하다. 국민적 동의도 얻지 않았고 핵문제를 풀기도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가 3년간 해온 대결외교의 파탄, 남북 대결노선의 파탄에 이어 해법으로 한미일 진영외교 강화하려는 것은 국가이익 국민이익 한반도의 안정을 심각히 해치는 것”이라면서 “1월10일 일본 방위성 장관이 서울에 와서 군사지원 비밀보호 협정을 맺어 본격적 군사협정 시대를 열게 되는데 이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민주당으로서는 공식적으로 군사협정 체결 중지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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