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난 12.31 청와대의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당은 민심에 맞는 인사가 되도록 청와대를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7일 오전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정부나 청와대에 끌려 다니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있는 정도가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라는 게 성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고 인사를 봐도 집권 후반으로 갈수록 못 챙긴 사람 챙기게 되기가 쉽다”며 “그러다 보면 그게 민심에 안 맞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심에 역행하는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그걸 풀어주고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넘어가면 민심이 악화되고, 감정이 쌓이게 되는 것이며 그게 선거 때 표출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의 참패가 좋은 예인데 그걸 당연히 한나라당에서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이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좋아진 건 없고, 정권 말기로 갈수록 여러 가지 문제도 나오고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사찰 의혹 문제를 포함해서 세상은 일을 덮고, 미루고, 감추고 가다 보면 그게 다 결국은 차곡차곡 쌓여서 대가를 치르게 되는데 문제는 엉뚱하게 한나라당이 선거를 통해 다 치르게 된다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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