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내달 1일 신년방송 좌담회를 갖고 ‘외교·안보’, ‘경제’ 두 분야를 중심으로 국정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30일 “청와대는 일방적인 대통령 홍보가 아니라 방송사가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국민이 참여한 정당한 국민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신년 방송좌담회에는 정관용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한수진 SBS앵커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두 토론자와의 심층대담 형식으로 남북관계, 한미·한중 외교관계, 자유무역협정(FTA)과 경제운영계획 및 물가 대책 등에 대한 국정 방향을 설명한다. 좌담회는 공중파 3사와 케이블 TV뉴스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들과 소통 일환으로 이번 좌담회를 준비했다”며 “지난번 추석 명절 때 대통령이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사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냈다면 이번에는 국정현안에 대해 국민들과 직접 대화한다는 의미로 외부 전문가를 대담자로 모셔 다양한 현안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주요 주제로 외교·안보와 경제를 선택했지만 지금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개헌 문제가 언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담자는 청와대가 학계와 방송계의 추천을 받아 전문성, 생방송 진행 능력, 남녀 성비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규의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과의 대화’는 진정성이 결여된 왜곡된 소통방식 프로그램으로, 청와대의 기획과 연출에 의해 준비된 대통령 홍보용 프로그램”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대통령이 국가의 수장으로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 번도 갖지 않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 해의 국정방향을 놓고 대통령과 기자가 각본 없이 주고받는 정상적인 기자회견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재임기간 150차례의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여 차례가 고작”이라며 “그것도 기자와의 일문일답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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