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내 대표적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은 31일 “4.27재보선까지는 현 정권 실정에 대한 심판론이 최고조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후 “심판론의 가장 큰 무기는 야권 연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27 재보선과 관련,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노건호씨의 김해을 출마설에 대해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출마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그는 이번 4.27재보선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냐, 아니면 다른 당의 승리냐,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어쨌든 이번 선거까지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가장 중심인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3년 동안 경제 실정이 누적되어 연초부터 물가폭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또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에서 보여주듯이 행정력의 무능력을 극도로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4.29 재보선은 현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론이 가장 최고조에 오르는 선거”라며 “이 와중에서는 민주당이냐 어느 당의 승리냐도 중요하지만 이명박 정권의 패배가 가장 중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고, 그것의 가장 유력한 무기는 야권연대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야권연대를 통한 이명박 정권의 심판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국민참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유시민 전 장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유시민 전 장관은 어쨌든 우리나라 진보진영 인사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저희가 아주 존경하는 좋은 정치인이고, 또 노무현 대통령님도 아주 좋아했던 정치인”이라며 “항상 저희들이 문 열어놓고 토론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27재보선을 앞두고 오는 3월 말쯤에 친노 인사들이 국가균형발전 포럼 발족을 하는 것에 대해 “재보선하고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고, 균형발전론 자체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였다. 동반성장, 균형발전, 이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였다”며 “지난해에 지방선거로 당선된 단체장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거냐, 이런 고민 속에서 균형 발전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이런 취지가 모아졌고, 이 모임은 주로 단체장들 중심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개헌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당시 여·야의 개헌약속을 받고 개헌 추진을 포기한 적이 있는데 대해 “일단은 현재 헌법이 87년도에 만들어져 있어서 이미 시대적 상황에 좀 맞지 않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저도 크게 공감을 하고 있다. 현재의 5년 단임제와 4년 단위로 치러지는 총선 지방선거의 주기가 잘 안 맞아서 항상 정권이 출범하고도 지방 선거를 통해서 중간 평가를 당하고, 그런 걸 통해서 정권이 항상 어려워지고, 이런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서 87년 이후에 많은 정권들이 불안정한 끝을 보고 있는 것들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87년 체제를 변경해야 한다고 하는 점에서는 저희들도 크게 동의하고 있고, 다만 지금 여당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여당내 조차도 이 문제에 대해서 단합되어 있지 않다. 하나의 뜻으로 모아져 있지 않고, 이것이 친이, 친박의 싸움, 갈등, 분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과연 여당내 조차에서도 합의되고 있지 않은 사안들이 현실화 될 수 있을 건가라는 점에서는 크게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내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당론으로 확정을 짓고 국회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시기적으로 너무 늦지 않았냐’는 견해에 대해 “어쨌든 여당이 제출을 한다면 그 논의를 피해갈 수는 없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논의에 대해서 여당이, 특히 친이 직계의 전략적 꼼수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되 현재 87년 체제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보진영 인사들이 ‘박근혜 현상’이란 책을 통해 ‘다음 대선에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찬반투표가 될 것이다. 야권 단일화하면 될 거 같다고 하지만 다 합쳐도 되지 않는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판단할 수 없다. 아직 대선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저희들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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