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형이 나서는것은 탐욕적이고 부도덕”
[시민일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물밑작업’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상민(사진) 의원이 “대통령 형이 나서는 것은 탐욕적이고 부도덕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상민 의원은 21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상득 의원이 연거푸 대구-경북 지역, 울산 등 경남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에 대해 유치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는데, 가뜩이나 대통령의 형이라고 해서 권력의 중심이 이상득 의원에게 쏠리고 모든 것이 파행적 국정의 혼란을 끼치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터”라며 “이상득 의원께서는 자제하고 근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미 포항에 방사광 가속기 3세대가 업그레이드 진행 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세대를 갑자기 끼워 넣어서 시작이 됐고, 또 다시 그와 별개인 차세대 가속기를 포항을 염두에 둔 듯한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하니 국가 예산을 너무 편중되게, 탐욕적으로 운용하는 것 아니냐, 그 중심에 이상득 의원이 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터에 그런 언동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나 특정 정권의 정치적 기반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탐욕적으로 몰아주는 것이야말로 저는 이명박 정권이 끝나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약속을 하고 이미 작년 1월 여러 근거를 들어 최적지를 발표한 정부, 또 그 핵심에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이 문제를 푸셔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소모적인 국론이나 각 지역의 지역 갈등을 유발, 증폭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초에 정부가 구상한대로 C벨트, K벨트 중심축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역을 정하겠다고 하시면 될 일”이라며 “자꾸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이시면서 휘하의 참모들 내세워서 뒤집는 말씀 하시니까 불신이 야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나서셔서 분명한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하게 주장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무릇 정치 지도자, 특히 다음 정권을 맡겠다고 나서는 생각이 있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 앞에 뜨거운 쟁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번 세종시 논란 때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에도 박근혜 대표께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하고, 또 다른 정치 지도자들도 얄팍한 표 계산하지 말고 당당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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