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우리나라 아직 5년 단임 필요"

    정치 / 관리자 / 2011-02-13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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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4년 중임제' 극단적 與野 갈등 초래"

    [시민일보] 최근 정치권에서 개헌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민중당 출신의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 12일 "우리나라는 아직 5년 단임이 필요하다"며 개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같은 민중당 출신의 이재오 특임장관이 추진하는 개헌론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한 셈이다.

    김 지사는 전날 오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선진통일연합 발기인 대회 특강에서 "남북 전력의 가장 비대칭은 분열이며, 우리의 분열이 말할 수 없는 정도"라고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5년 단임제가 나쁘다고 하는데 고치면 안 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으로 가면 취임하자마자 극단적 여야 갈등이 일어날 것이고 지금보다 정치갈등도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나는 내각제에 찬성 안 한다"며 "내각제가 되면 누가 통합해서 끌고 갈 수 있는가. 바로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 장관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는 “더 더욱 난해하다”고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헌법 때문에 안 되는 것처럼 말하지 말자"며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안 되는 것을 고칠 생각 안하고 헌법 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지도부-광역단체장 간담회 직후 여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개헌) 재시동을 거는 것인데 감동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 특임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다.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며 개헌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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