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최근 ‘개헌논의’에 대해 서로 인식을 같이했지만,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4일 “꿈을 갖는 것은 좋지만 정치는 현실을 생각해야 된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저도 개헌찬성론자지만 그 시기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이 저에게 말씀을 해서 그러면 한나라당 통일된 안이라도 제시를 해보아라, 청와대 다르고, 친이 다르고, 친박 다르다. 친박은 개헌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며 “개헌은 대단히 죄송한 이야기지만, 민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와 이 대표는 전날 “개헌 논의는 빠른 시일 내에 시작돼야 한다”고 서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차 자신의 국회 집무실을 찾은 안 대표를 만나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21세기형 국가 구조를 반영하는 개헌의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새해에는 개헌이 논의돼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심하다. 권력의 집중을 막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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