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27 재보선 공천 오리무중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3-06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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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지사 선거 한 곳만 후보 윤곽 드러나

    [시민일보] 4.27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 정당의 공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여야 후보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곳은 강원도지사 선거 한 곳에 불과하며 경기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등 다른 지역은 여전히 각종 설만 무성하다.


    6일 여야 각 정당에 따르면 강원도지사 선거는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공천이 거의 확정적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여전히 한승수 전 총리 차출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크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는 아니다.


    반면 경남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김 전 지사의 출마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당내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 전 지사는 "공정한 룰에 의해 후보가 선정되기를 바란다"며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일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선거 출마 여부는 현장에서 김해시민들을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일을 하고 싶어 미치겠다"고 밝히는 등 김해을 출마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경선준비를 위해 후보경선관리소위를 구성했다.


    후보 경선은 당헌에 따라 2:3:3:2(책임당원: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의 비율을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은 "(김태호가)무슨 이유로 (총리에) 낙마를 했느냐?"며 "박연차 스캔들로 낙마한 사람을 박연차 보선에 또 집어넣는다는 것은 정치도리상 맞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민주당은 지난 4일 당내 경선후보 접수를 마무리 지은데 이어 오는 13~14일 일반국민과 당원이 절반씩 참여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을 치를 예정이지만 다른 야당 후보와의 연합 경선을 추진하고 있어 후보 윤곽이 잡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은 예비후보 3명간의 경선을 치룬 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 분당을도 여야 모두 후보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한나라당의 경우 정운찬 전 총리와 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 등에 이어 정옥임, 조윤선 의원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쉽게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와 친이계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에서의 반대 등으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도 경선까지 치르면서 선거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를 후보로 내세우려면 ‘전략지역’으로 해야 하지만, 이에 대한 당내 반발 여론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조윤선, 정옥임 의원 등 여성 비례대표 의원을 분당을에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한 사석에서 "당을 위해 공헌한 유능한 비례대표 의원을 분당을에 출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텃밭에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하는데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도 아직까지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병욱 지역위원장과 김종우 분당고향만들기 회장에 이어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계안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득표력이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서는 객관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손학규 차출론'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손 대표의 출마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 순천의 경우 한나라당은 아예 거론되는 예비후보조차 없고, 민주당은 야당과의 연대를 위해 ‘무공천’ 방침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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