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검증 또 헛발질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3-08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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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애 의원, “‘다운계약서’, 이중계약의혹 사실로 확인”

    [시민일보] 양건 감사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또 헛발질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8일 “양건 감사원장 후보, 배우자 소유의 강원도 원주시 임야는 공시지가보다 낮은 매입가 1/50 수준의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며 “7,800만원에 매입하고도 1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축소신고한 것은 전형적인 부동산 투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매입한 토지는 당시에도 개발기대심리로 투기가 집중된 지역”이라며 “원주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선정발표를 한 달 앞두고 토지를 매입했다”고 부동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양 후보는 이 토지 매입에 대해 ‘지난 2004년 배우자 이모씨가 원주시 토지를 7,800만원(평당 30만원, ㎡당 9만원)에 구입했다’고 서면 답변했으나, 배우자가 (주)로드매니저와 체결한 계약서상의 매매대금은 15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계약서에 나타난 거래금액 150만원을 기준으로 ㎡당 가격을 환산해보면 1,730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당시 공시지가인 3,060원/㎡(2005.1.1.기준가격)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입시점을 전후로 원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고조되었으며, 2004년 5월6일 후보자 배우자가 토지를 매입한 후 한달도 되지 않는 2004년 6월 3일 원주시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시범지구로 선정됐다”며 “매입한 토지는 원주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트의 연구중심 기관인 한라대, 연세대, 강릉원주대의 초입부에 위치해 있으며, 신설되는 남원주역(올해 6월 착공)의 역세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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