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더 짓겠다고?...참 용감하네”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3-16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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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최고위원, MB 정권 원전 추가건설 계획에 직격탄
    [시민일보]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이명박 정부의 공무원들이 원자력 발전소를 더 짓기 위해 신규 부지를 물색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일본 원전 사고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감과 공포심에 떨고 있는데 참 용감한 공무원들”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계 최고의 원자력 발전소 안전기준과 규범을 갖춘 일본도 지진과 쓰나미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인간의 자만에 대한 자연의 엄중한 경종이라는 생각”이라며 “일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많은 나라들이 원전정책을 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독일 메르켈 총리는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시한을 연장하는 계획을 3개월간 유보했고, 스위스도 원전교체계획을 보류했다. 중국, 인도, 대만, 터키 등도 원전건설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안전성 검사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UAE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서 ‘안전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형 원전이 최고’라는 발언을 했다”며 “분위기 파악 못하고 전 세계의 빈축을 사는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4일 영덕과 울진 등 원전부지를 답사하고 다닌 것에 대해 “일본 원전 사고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감과 공포심에 떨고 있는데 참 용감한 공무원들”이라며 “대한민국에도 이미 21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그런데 더 짓겠다며 신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가 몰려 있는 울진, 월성, 고리 등 동해안 지역도 활성단층 지대가 있어 지진의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대한민국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부는 더 이상 원자력 발전소가 친환경적이라는 궤변을 중지하고,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전날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에 대해 “김해발전을 위해 전부를 바치겠다고 한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다”며 “김해 유권자들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선언문보다 진지한 반성문을 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박연차 게이트로, 거짓말로 총리후보직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반성하기는커녕, 김해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김해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김해는 폐품 재활공장이 아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 충고한다. 지금은 기회를 달라고 말할 때가 아니라, 하루하루 반성하고 자신을 되돌아 볼 때이다. 김해지역을 기웃거릴 때가 아니라, 자신의 고향 거창에서 가시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자신이 살아온 길을 참회할 때이다. 국민들에게 석고대죄 할 때”라고 쏘아붙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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