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박근혜 입장표명, 정치권 요동칠 것”

    정치 / 관리자 / 2011-03-31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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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국민과 약속 어겨 유감”

    [시민일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 표명 여부가 관심사다.”


    동서리서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미현 소장은 31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전날 동남권 신공항으로 밀양과 가덕도가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영남 민심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한겨레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3.2%는 ‘동남권 신공항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경남밀양에 필요하다’는 응답과 ‘부산가덕도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모두 20.4%,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동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응답(40.8%)과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43.2%) 이 엇비슷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양 의견이 뚜렷이 갈렸다. 서울은 45.9%, 경기는 55.5% 대전.충청은 54.6%가 ‘신공항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18.6%, 부산·경남에서는 26.3%만 신공항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관련지역인 영남권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당장 여당 입장에서는 4.27 김해을 보궐선거가 걱정일 것 같다. 특히 같은 영남권이라도 대구.경북지역에서 반발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경남 밀양에 유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57.7%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결정하였다는 정부의 의견에 해당지역민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구.경북지역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박근혜 전대표의 입장이 관심인데, 박전대표의 입장여부에 따라서 정치권이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가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여당의 정치지형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결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다.


    김 소장은 전날 손학규 대표의 분당 을 출마선언과 관련, “손 대표가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손대표의 출사표로 이제 4월 27일 재보선은 2012년 대선 예비전 내지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을은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중상류층 집결지이고, 영남 출신 유권자가 40%를 넘고, 보수층이 많고, 이런 것들을 전부 종합해보면은 손 대표에게는 매우 불리한 지역”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선거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소장은 투표율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대표가 이기기위해서는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30대의 투표율이 관건일 것 같다. 30대는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무척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들이 투표장에 올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50대이상에서 한나라당으로 쏠림현상을 손대표가 어떻게 돌파하는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국민과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며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열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 취임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공항 건설은) 제 입장에서도 계속 추진할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예측가능한 정치가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2007년 7월26일 대선 경선후보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조기 착수를 대권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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