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이목 집중

    정당/국회 / 진용준 / 2011-04-12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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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내달 13일 선거... 한나라, 내달 2일경 예정

    [시민일보] 민주당은 다음달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오는 5월1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주승용 의원을 위원장으로 이성남·김희철·이윤석·백재현 의원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원내대표 출마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인사들의 ‘물밑 접촉’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강봉균, 김진표, 유선호 의원 등 총 3명이다.


    김부겸 의원은 최근 출마의사를 접었다.


    이들 3명의 후보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발판삼아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할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실상 양강 구도를 이루는 강 의원과 김 의원의 계파 대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에 빼앗겼던 중도 성향의 유권자에게 우리가 대안정당이라는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다”며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친정세균계인 김진표 의원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 많이 있다. 그 사람들을 전면 무대 위로 올려서 우리 당의 정책, 공약, 법안, 예산안을 실기하지 않고 그때그때 만들어야 한다"고 분야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교적 계파 색이 옅은 유선호 의원은 계파를 떠나 민주 세력이 결집해 집권 후반기인 현 정권에 대응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내달 2일이나 3일 경에 실시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민주당 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이날 현재 친이(친이명박)계 3선인 안경률, 이병석 의원, 중립 성향의 4선 황우여, 3선 이주영 의원 등 4명이 신발 끈을 조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는 없는 상태다.


    이들 가운데 친이계 안경률 의원과 이병석 의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병석 의원으로 이미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박진 의원을 파트너로 결정,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웠다.


    또 지난 8일에는 당 의원총회에 앞서 의총장에 입장하는 의원들에게 고개 숙여 `한 표'를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해 경선 막바지에 후보에서 자진사퇴,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양보한 점을 들어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안경률 의원은 당 사무총장 등 풍부한 당무 경험을 활용해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당의 혁신을 의원들에게 약속하면서 이를 실천하기위한 수도권 출신의 역량 있는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민본 21’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친이계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안경률 이병석 양자구도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유일한 수도권(인천 연수) 출신인 황우여 의원과 중립을 지키고 있는 이중영 의원이 대안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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