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일본 대지진 발생시 공영방송 NHK의 보도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KBS도 본격적으로 재난방송에 대한 장기화 예산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진성호(서울 중랑을) 의원은 20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재난이 찾아오면 시간 싸움, 정보 싸움인데 시스템적으로 피해를 전할 수 있는 선진국형 재난방송 시스템을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우리나라(KBS) 같은 경우 기자라든지 인력에 의존하는 후진국형인데, 이제는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국민들한테 피해를 구제하는 틀을 만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른 재난방송의 주관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보면, 지난해 경우 재난방송 예비비가 5억원, KBS 전체 예산의 0.03%이다. NHK 같은 경우는 전체 예산의 5%인 3000억 가까운 돈을 예비비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일본 NHK는 14대의 헬기를 갖고 있고 490개 넘게 원격 조정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KBS 같은 경우 헬기가 딱 1대”라며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상징적으로 우리가 통합디지털 재난방송 시스템을 얼마나 투자를 했냐고 생각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본 지진을 계기로 KBS가 장비와 예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들이 행정안전부라든지 소방방재청, 기상청에서도 공감하고 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자할 때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30~40명이 별도의 팀을 만들어서 재난방송의 연습도 하고 있는데, KBS는 사회부 기자들이 태풍이 분다고 하면 취재를 하다가 야근을 하고 또 휴일날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며 “기자들이나 직원들의 희생에 의존하는 단계는 지나야 하고 평소에는 자기 일을 하겠지만 별도의 재난 방송팀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S는 인력이나 예산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매뉴얼을 지킬 수 있는 조직이나 인력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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