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완전히 바뀌던가, 신당 움직임 있을 것”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4-28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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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돈 교수, “현 여당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대선 회의적”
    “한나라당이 이런 쇼크(4.27 재보궐선거 참패)에서 수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기존의 한나라당이 완전히 바뀌던가, 분당 또는 신당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신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28일 “현재의 한나라당 브랜드를 가지고 과연 내년 총선과 대선에 박 전 대표라도 잘 치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먼저 이번 선거의 결과가 갖는 의미에 대해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한 혁명이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의 패배에 대해 “우리나라 미래 세대라고 볼 수 있는 20대,30대,40대의 교육수준이 높은 계층이 현재 정권에 대해서 'NO'를 했다”며 “1987년 6월에 우리가 보았던 넥타이부대가 다시 나타난 게 아닌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과거 대통령에 비해서 현재 이명박 대통령은 좀 독특하다. 돌이켜보면 노태우 대통령은 말할 것 없고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도 집권 후반기에 어떤 문제가 생기니까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고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은 그 두 분에 비할게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전혀 그런 뜻이 없다”며 “이렇게 가다간 그야말로 큰 불행과 비극이 발생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이번 재보선 참패로 당내 친이계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이 교수는 “이제 한나라당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은 경북 대구지역밖에 없지 않느냐. 1990년 3당 합당으로 호남이 소외되었던 현상이 20년 만에 완전히 역전된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수습은 당대표를 교체한다고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라는 것이 대통령의 지시를 받는 도구적 기능에 불과하지 않느냐”며 “친이계 의원들이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이랄까, 미디어법이랄까, 민심을 거스르는 모든 정책에 앞장섰기 때문에 저는 친이계 의원들은 현 정권과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당연히 그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대표에게 한나라당 책임을 부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그렇게 한들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사실 현 정권 들어서 모든 정책은 박 전 대표와는 무관하게 진행이 됐다. 4대강 사업도 그렇고, 모든 게 그렇다”고 일축했다.

    따라서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완전히 탈바꿈을 하든지 아니면 신당이 불가피하는 것.

    이 교수는 분당 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 대해 “이제는 야권의 중심에 서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 나가게 될 것이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유시민식 정치가 이번에 상당히 심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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