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음주운전은 본인에게도, 구단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이번 음주운전 사건으로 인해 우선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추신수는 평소 팬들과 동료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각인돼 있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부터 홀로 야구장에 나가 개인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은 이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도 추신수의 성실한 면모를 높이 샀다.
파문이 적지 않은 만큼 추신수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개막 직후인 지난달 3일부터 6일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추신수는 이후 팀 내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일까지 추신수는 타율 0.250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고 시즌 3호, 4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일으킨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가 팀 내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클리블랜드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대표 선수인 추신수의 음주운전 사건은 자칫 팀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다.
추신수도 이를 우려한 듯 성명서를 통해 “이 사건으로 인해 구단의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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