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중당, 보수대연합 시각차 ‘뚜렷’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5-11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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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대평 “복당 형식 아니라 신당 만들어야”
    김창수 “나가셨던 분이 다시 들어 오셔야”
    [시민일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로 촉발된 ‘보수대연합’ 논의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하지만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제 세력 간에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는 11일 선진당으로의 ‘복당’ 형식이 아니라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김창수 사무총장은 ‘심 대표의 복당’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보수대연합)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어떤 통합인가가 중요하다. 지금과 같은 정치 불신, 정치부재의 상황 속에서 우리 정치를 더 어지럽게 만드는 또 하나의 지역 세력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가지고는 충청조차도 하나로 모으기가 어렵다.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또 정책을 중심으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하고, 총선이나 대선을 겨냥한 계산적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여지기가 어렵다”며 “복당은 아니고 새로운 이름으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나라당과 선거를 앞두고 연대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것은 가능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치적 연대는 선거를 앞두고 언제든지 이합집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보수대연합이라는 게 말은 그럴 듯하지만 국민들 가운데 보수와 진보로 편 가르기 하는 정치를 더 이상 바라지 않는 세력들도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에서 타격을 입은 다음에 뭔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 보수대연합을 자꾸 얘기하는 그런 움직임도 있다. 이재오 장관과 보수대연합, 이것도 전혀 생각을 안 하신 거냐’는 질문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과의 선거 연합 가능성에 대해 “한나라당과의 연대연합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야합으로 비춰질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논의하는 것조차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자유선진당 김창수 사무총장은 “나가셨던 분이(심대평) 다시 들어오셔야 한다”고 ‘심대표의 복당’을 주장했다.

    그는 YTN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대표가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결단을 하셨다. 시기적인 선택은 필요하겠지만, 국민중심연합과의 조건 없는 재통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연대에 대해 “현재의 상황에서는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보수대연합이라는 것은 보수의 위기에 대한 철저한 자성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지금 보수의 가장 큰 정치세력인 한나라당이 제대로 자성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봤을 때는 물론 4.27 재보선 이후에 비주류 원내대표가 탄생되었지만, 아직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오만한 생각과 치열한 반성이 없는 그런 상태라고 보기에, 단순히 정치공학적인 짝짓기, 세불리기의 연합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성사도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선진당이 나름대로 쇄신 과정을 밟게 되면 정치적 연대의 가능성은 열릴 수 있다”보수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 요구하는 대로 한나라당이 먼저 쇄신을 해야 된다”며 “선진당과의 정치적인 연대나 합당 문제로서 지금 당 내 위기문제나 어려운 문제를 다 풀 수 있다고 본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진당과 보수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이날 오전10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이상민의원 주최로 열린 ‘충청,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주제의 원탁토론회에서 “양당제를 표방하고 있는 우리 정치 현실이 여야로 대변되는 현재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변화의 시대에 변화의 흐름을 타기 보다는 느리거나 거꾸로 퇴행하고 있어, 기성정당이 대변하지 못해 소외당하고 있는 국민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 건설이 필요하다”며 “내년도에 총선과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가 있는 만큼 양대 선거에서 이 정당이 힘을 갖게 될 때 우리 정치는 중심을 잡고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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