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류-구주류, 주도권잡기 정면충돌

    정당/국회 / 최민경 / 2011-05-12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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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주류 내부 갈등도 심각...전두언-나경원 등 비토 움직임
    [시민일보]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새로운 한나라' 모임을 44명으로 확대하며 세 확산 작업을 이어갔고 친이계 구주류 쪽에서는 자체적인 쇄신안 마련에 들어가는 등 주도권 잡기에 나서 양측의 정면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한나라’서울 대표 간사를 맡고 있는 정태근 의원은 12일 “젊은 새대와 소통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새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때 친이계로 분류됐던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지난 4ㆍ27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취약점으로 확인된 30~40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MB를 넘어선 새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 젊은 대표주자들이 (당 대표)후보 단일화를 통해 당의 지도부를 바꾸기 위한 단합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한나라 모임이 젊은 후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를 단합해서 낼 수 있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새 당 대표는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 당을 보다 친 서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 계파 간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구당 위원장을 줄 세워 당 대표가 되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 선출 뿐 아니라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평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 당심이 충분히 반영되는 당헌, 당규 개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주류 측도 순순히 당권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실제 당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소장파와 친박계 중심의 신주류에 대해 친이계 등 구주류의 대대적인 반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소장파 내부의 보이지 않는 갈등도 심각하다.

    당내 일각에서는 과거 친이계가 주도하는 당 지도부에 편승했던 정두언, 나경원 전 최고위원 등을 겨냥, “안상수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를 구성할 때 그들이 최고위원으로서 무슨 일을 했느냐, 그들이 당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비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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