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따라하지 말라’는 대통령, 당 정강 다시 보셨으면”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5-2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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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근 의원, “국민이 정부에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읽는 게 중요”
    [시민일보]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 가진 첫 회동에서 '야당을 따라하지 말라‘며 당내 소장파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정태근 의원이 “지난 3년간 한나라당 정강이 어떻게 돼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보셔야 할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새로운 한나라’ 소속인 정태근 의원은 23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간 우리가 너무 보수의 전통적 가치만을 강조하다 보니 사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라는 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과연 이명박 정부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하는 점들을 정확히 읽고 소통하고,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나가야 될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6년도에 지금의 정강을 만들었는데 정강을 만든 핵심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나 박형준 정무수석인데, 이미 공동체적인 가치를 많이 담고 있다”며 “그 정강이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기조가 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체성을 버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간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한나라당 정강에 나와 있는 것이고 그 정강을 만든 사람들이 지금 정부에 핵심으로 일했던 사람들”이라며 “저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히 하면서도 공동체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나라당의 정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권ㆍ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 당헌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에서 중요한 내용은 당이 어려워지니까 물론 당에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전면에 나서서 일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전에 과연 국민에게 무엇을 잘못했는가 등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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