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는 당연”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5-24 1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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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의원, “인지도 떨어지는 분들이 통합 주장”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2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당연한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규정을 도입한 것이 2005년도다. 제왕적 총재라든가, 제왕적 당 대표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대표나 총재가 무제한의 권한을 행사했던 것이 사실이 아니었느냐. 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당의 대표나 총재를 겸임함으로써 공천권과 당직 배분을 통해서 줄세우기하면서 당을 장악하는 그런 폐단에서 비롯된 거다. 그런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것은 이런 전횡과 폐단을 시정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이런 당권 대권 분리가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서 이보다 더한 개혁이 있는지, 방안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를 겨냥, “지금 당권과 대권 통합을 주장을 하는 분들은 대통령 후보가 되길 희망하면서도 실제로 보면 당 내 입지가 미약하고 국내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분들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당내에서 이른바 젊은 대표론, 세대교체론을 주창하고 있는 나경원 남경필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들에 대해 “혹시라도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면 분명히 경계해야 마땅하다. 왜냐면 지금 세대교체를 주장하는 분들은 대체로 10년 이상 당 안팎에서 이러저러한 역할과 책임을 맡아왔던 분들이 그 중심에 서있고, 또 가까이에는 6.2 지방선거나 4.27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분들이 단지 나이가 된다는 이유만으로 당을 이끈다면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을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친박계 유승민 의원의 출마 부분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은 개인적인 자질이나 능력에서 볼 때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소위 친박이라고 하는 사람들간에 합의라든가 의견교환이 있었던 건 아니고, 제가 알기로는 대구 경북 지역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정서를 반영해서 나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당 운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도부 일원이 불출마 선언했다, 이게 왜 뉴스가 되야 하는지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들다. 작년 7월 전당대회에서도 지방선거에서 책임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해왔고, 그런 사람들이 대거 출마해서 자숙은커녕 당권 투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았느냐”고 당연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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