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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20일 만인 지난 30일 격론 끝에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고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기존 당헌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당헌을 유지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과 같은 결론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의 미래권력 힘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당권과 대권 통합을 주장했던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로서는 상대적으로 당내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전당대회 선거인단 규모를 21만여 명으로 확대하는 안은 당권주자와 계파별 득실을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같은 비대위 결정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비대위원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 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비대위원들이 결과를 생각해서 알아서 한 것 아니겠어요"라며 "저도 제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고…"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비대위 회의 중 계파별 합의 도출이 이뤄지지 않아 정의화 비대위원장에게 결정을 위임하는 과정에서 일부 친이계 비대위원이 토론 종결 선언 이전에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등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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