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야당 길들이려는 비겁한 청와대”

    정당/국회 / 관리자 / 2011-06-01 1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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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보해저축은행 로비 당직자, 그 사람을 공개하면 되는 것”
    [시민일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자신을 향한 청와대의 목포 보해저축은행 로비 의혹에 대해 “야당 길들이려고 공갈치는 비겁한 청와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을 비롯한 민주당측 관계자들이 최근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청와대와 연계해서 공격하자 청와대는 지난 해 11월 민주당 당직자가 목포 보해저축은행 퇴치를 막기 위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저축은행 진상조사위원장인 박 전 원내대표는 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청와대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처음에는 박지원이다, 원내대표실 당직자다, 이제는 단순하게 당직자다 이렇게 말하는데, 그 사람을 밝히고 그 문건을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비겁한 청와대”라고 비난했다.

    그는 “목포 지역구인 보해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후에 김석동 금융감독위원장과 전화를 했고 만나기도 했으나 청와대가 주장하는 것처럼 작년 11월에 보해저축은행이 부실화 될 건 알지도 못했고, 경제수석실에 전화는커녕 문건도 제출한 바가 없다”며 “청와대에 경세수석실의 누구며 문건을 공개하라고 하니까 박지원이 아니고 당직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청와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정진석 수석이 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를 밝히지 않느냐, 이걸 좀 해명해봐라, 야당으로서는 당연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해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신삼길씨를 만난 게 죄가 아니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오해를 받고 있는데 정무수석이 가만히 있으면 되는가. 공인이니까 요구를 하는 것이고, 야당이니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전 정권의 과실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금감원에서 저축은행의 PF 전수조사를 2008년 11월에 했고, 작년 6월 감사종료를 했다. 12월에 감사보고서를 채택했는데 왜 6개월을 연장해서 하고 있는가. 그것부터 의문”이라며 “거기에 로비가 들어간 것이고, 거기에 은진수 감사위원이 부적격자로서 감사를 했는데, 이게 왜 전 정권인가”라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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