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변경이 무산된 이후 당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들의 비대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9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궐 선거 패배 이후 비대위 체제를 짜서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간절하게 말씀을 듣고 내용을 내놓는 게 비대위의 역할이었는데, 비대위가 전당대회 규정을 만드는 것에 역할을 스스로 한정한 우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룰을 바꾼다는 것이 만만치 않았던 작업이었는데 여기에 한정하다 보니 정작 지금 반값등록금부터 시작해서 현안들이 많은데 이런 것에 대해 비대위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 찾아와서 듣는 역할은 하지 못한 채 여의도 회의실에 앉아 중구난방 얘기하다 끝나는 꼴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룰이 현행대로 유지됨에 따라 쇄신파와 친박계가 유리해지고 친이계가 불리해졌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서는 “어차피 옛날 룰을 그대로 하는 거니까 계파별로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상황이 됐다”고 일축했다.
그는 “인원수가 늘어나는 게 변화 중 하나인데, 인원수가 늘어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며 “현재 보통 당협에서 40~50명 정도가 참여해 체육관에서 투표를 하는데, 각 당협 사무실에서 근 700~800명 정도가 참여하는 투표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당 입장에서는 당원들의 힘을 모으는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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