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사개특위 무산, 검찰 무서워 검찰 손 들어줘”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6-15 1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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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압 때문에 중단됐다는 오해 싫다. 이래서 정권재창출 하겠나”

    [시민일보]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법개혁특위 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중수부 폐지 논의가 무산 된 것에 대해 “검찰이 무서운 사람들이 검찰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두언 의원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중수부에서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한다니까 갑자기 중단했다는 오해가 나올 수 있는데, 이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그런 외압 때문에 중단한다는 오해받기 싫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 자체가 로비를 벌인 것인데, 청와대도 결국 손을 들어줬고, 검찰 출신 많은 의원들이 검찰 입장에 선 것”이라며 “검찰이 무서운 사람들이 검찰 손을 들어줬다는 오해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다시 청와대 거수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면 한나라당 자꾸 위축되고 왜소화 돼서 저희들 입장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라며 “이래가지고 정권재창출 하겠는가”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들이 신뢰를 점점 더 못하는데 청와대도 이런 문제에 개입하는 것도 옳지 않았다”며 “개입하려면 진작 입장을 밝혔어야 했는데 이미 국회에서 한참 논의가 진전된 다음에 입장을 밝히는 것은 옳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입장을 밝힌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레임덕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검찰이 또 잘 말 안 들을까봐 걱정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추측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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