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살려주세요"

    정당/국회 / 진용준 / 2011-06-15 14:50:00
    • 카카오톡 보내기
    한나라 현역 의원, 내년 총선 위기의식 표현
    [시민일보] 한나라당 현역 의원들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위기의식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설훈 전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한나라당 이사철(부천·원미을) 국회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를 열심히 돌아다니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너무 인기가 없어서 힘이 떨어지고 내년이 불안하다"며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이메일 뉴스를 통해 "왜 우리가 노무현 정권을 닮으려 하고 있는지 분통 터진다"며 "과거 노무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복지나 분배를 좌파적 시각으로만 보는 태도도 바꿔야 한다. 필요할 땐 과감한 분배정책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008년 국회의원에 재선된 이후 자신이 지역구를 위해 (예산확보, 민원해결 등) 열심히 일해 왔는데 솔직히 작금의 대통령 지지도를 바라보면서 내년 총선이 정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지난 달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봇물처럼 쏟아진 바 있다.
    신지호 의원은 “내년 총선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고, 남경필 의원은 "지금 분위기는 이대로 진행되면 탄핵때 보다 더 심한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며 "경제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안보불안, 법치, 자유의 가치도 지켜내지 못해 심판받았다"고 한탄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진용준 진용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