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통합신당 탄력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6-19 1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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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노당, 합의문 의결...참여당 문제 등 진통불가피
    [시민일보] 민주노동당이 19일 `진보진영 대표자 연3석회의 최종합의문'을 참석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민노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정책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 재적 841명 중 594명 참석이 참석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진보통합 신당 창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앞서 민노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올 초부터 협상을 시작, 올 9월 창당을 목표로 통합 진보정당의 창당을 추진해 왔고, 이날 의결된 합의문은 신당의 정강ㆍ강령 등이 될 정책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민노당이 합의문을 의결함에 따라 진보신당이 26일 전당대회에서 이 합의문을 통과시키면, 양당은 기존 정당의 해산과 합당, 새 지도부 구성방식, 내년 총ㆍ대선 공천문제 등에 대한 실무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양당은 실무협상의 의제와 내용은 물론 특히 통합 대상에 국민참여당도 포함할지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통합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진보신당이 최근 당내 반발 기류가 생기면서 ‘진보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묘한’ 관계 때문이다.

    지난 7일 유 대표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진보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같은 날 이 대표가 “과거를 묻지 않겠다, 진지한 논의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민노당과 참여당의 합당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에는 이 대표와 유 대표가 만나 두 당의 통합 문제에 대한 조율을 끝냈다는 ‘민노당-참여당 합당설’이 제기된 바도 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결혼날짜까지 잡고 바람피우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고, 유 대표에게는 “부부가 재결합하려는 데 유랑극단 3류 가수가 추파를 던져 불편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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