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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수도권 지역 민심은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등을 돌렸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 서울·인천·경기 지역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는가,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다른 인물에게 투표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현역 국회의원에게 투표하겠다'라는 응답은 28.8%에 불과했다.
수도권 지역 민심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강력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 지역 현역 의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18대 총선 때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 의원들은 더욱 불안하다.
현재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 111명 중 81명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전체의 73%에 달한다.
반면 제1 야당인 민주당은 29명에 불과하다.
물론 정당 지지도는 여전히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5.8%로 민주당(24.6%)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비록 오차 범위 내(±4.38%)이기는 하지만 '야당 후보'(37.1%)가 '여당 후보'(31.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여당 후보'(33.2%)와 '야당 후보'(33%)가 오차범위내로 사실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야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가상 맞대결에서는 박 전 대표(52.4%)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어 손 대표(28.1%)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8.5%가 손 대표를 지지한 데 반해, 민주당 지지 응답자 중 29%, 민주노동당 지지 응답자 중 25.3%가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굳건한 지지기반이었던 수도권 민심도 등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이 36.7%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답변은 52.3%에 달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차기 대통령 지지율'에서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이와 관련,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오세훈 시장(혹은 김문수 지사)이 시장(혹은 도지사)직을 사퇴한다면 이에 대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수도권 유권자들의 의견은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시장의 경우 찬성이 39.3%, 반대가 46.4%로 반대가 다소 높게 나왔다.
김문수 지사의 경우는 찬성 39.0% 대 반대 40.8%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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