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7·4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나경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이 지난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31.3%를, 나경원 후보가 30.6%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중앙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나경원 후보가 25.9%, 홍준표 후보가 22.3%의 지지를 얻어 1,2위가 뒤 바뀌었다.
<한겨레>조사에서 ‘한나라당의 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한나라당 전당대회 규칙(1인 2표제)을 준용해 1, 2순위를 선택하도록 한 결과, 홍 후보는 1순위 21.1%와 2순위 10.1%, 나 후보는 1순위 19.6%와 2순위 11.0%를 각각 얻었다.
친이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최근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후보와 소장파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남경필 후보는 각각 17.5%, 16.7%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어 유승민(9.2%), 권영세(8.1%), 박진(6.0%) 후보가 한자리 수 지지율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한계는 ±3.5%포인트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 25.9%, 홍준표 후보 22.3%, 원희룡 후보 15.4%, 남경필 후보 1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 걸기(RDD)와 컴퓨터를 이용한 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오차 한계는 ±3.5%포인트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논란이 많다.
실제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확대했음에도 3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30%로 하는 것은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불거져 나왔다.
1만명 대의원선거를 할 때도 여론조사를 30% 반영할 경우 대의원보다 여론조사 참여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대의원 21만명이 참여하는데 같은 비율로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것.
실제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을 때 기존 방식대로 30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하면 여론조사 참여자는 대의원보다 30배에 달하는 영향력을 갖게 된다.
즉 한나라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의원 1명의 표가 한나라당에 무관심한 여론조사 응답자의 30분의 1 밖에 반영이 안 된다.
특히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등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여론조사 결과와 현장 대의원 및 당원들의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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