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반대 주민투표 추진에 대해 “가급적 원만하게 잘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의견이 다를 경우 의회와 대화를 통해 적절하게 타협을 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오 시장 나름대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이 ‘김문수 지사는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막상 사안이 닥치면 진보에 양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라는 것이 급식이나 이런 걸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한나라당이 4대 보편적 복지인 의료보험, 산재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한나라당 집권할 때 했다. 복지는 마치 보수가 하면 안 되는 것처럼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돈만 있다면 아이들 밥 먹이는 것은 좋은 것이다. 경기도는 초등학생 숫자가 서울보다 150% 많고, 예산은 서울의 60%밖에 안 된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가 굉장히 어렵지만 형편이 되면 하는 것이 좋다고 봐서 경기도에서는 친환경급식을 담당하고, 교육청과 시군이 무상급식을 담당해서 힘을 합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최근 논란이 됐던 ‘춘향전’ 발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공직자 중 역사적으로 가장 나쁜 공직자의 비유를 고부군수 조병갑, 이런 사람이나 당시 세태를 반영하는 춘향전의 변사또, 이런 얘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인데, 입이 거칠어서 잘못된 표현을 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때 상황을 보면 춘향전을 비하한다거나 여성을 비하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아주 포악한 탐관오리 변사또를 비판하다보니 말이 격하게 나와서 잘못됐다”며 남원지역에 대해 “남원에서 오해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말이 잘못돼서 남원시민들한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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