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야권 대선주자 변수로 떠올라

    정치 / 최민경 / 2011-07-03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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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 대통령과 3당 합당 거부...‘꼬마 민주당’ 참여
    [시민일보]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2012년 대선과 관련, 야권 대통령 후보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김 전 장관은 진보진영 대선주자의 호감도 조사에서 정동영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을 제치고 단숨에 5위에 올랐다.

    지난 달 30일 리서치뷰의 조사에 따르면 진보진영의 대선후보 호감도는 손학규 21.6%, 문재인 16.1%, 유시민 8.9%, 한명숙 7.1%, 김정길 5.7%, 정동영 4.3%, 천정배 1.1%순으로 나타났다.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은 35.2%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와 정치전문인터넷신문 뷰앤폴 공동으로 지난 달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가구전화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을 통해 조사했다. 이 조사는 ARS/RDD(Random Digit Dialing)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유효표본은 1,500명(응답률 : 5.3%),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 2.5%p이다.

    이번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김 전장관은 지난 달 1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민주당 수도, 광주가 선택한 후보가 되겠다”며 사실상 대선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김정길 전 장관은 경남 거제 출생으로 제12대,13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총무, 부총재,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을 도와 초대 행정자치부장관,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이후 대한체육회 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3당 합당을 거부,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참여하는 등 험난한 정치인생을 걸어온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 44.6%를 득표하여 지역주의 벽을 깨뜨리는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호감도는 박근혜 전대표가 37.3%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김문수 8.5%, 오세훈 8.3%, 이회창 6.1%, 정몽준 3.8%순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지역별로는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박근혜 전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지난 5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한나라당 33.3% 대 민주당 27.7%로, 한나라당이 지난 5월말 조사보다 2.7%p 오른 반면 민주당은 3.8%p 빠졌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5.4%의 지지를 받아 국민참여당(5.3%)을 근소하게 앞섰고, 자유선진당 3.8%, 진보신당 2.0%순으로 나타났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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