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희망버스’ 경찰진압, 명백한 공권력 남용”

    정당/국회 / 안은영 / 2011-07-11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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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담벼락 넘어설 것이라는 예단 가지고 진압”
    [시민일보] 지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참가 당시 경찰에 연행됐던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이날 경찰진압에 대해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전 대표는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희망버스에 내려간 시민들이 한진중공업 담벼락은 안 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시위를 보장하고 길을 보호해야 될 경찰이 (시민들이)한진중공업을 넘어설 것이라는 자신들의 예단을 가지고 시민들이 가는 길을 차단한 것이 과연 옳은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이 중간에 완벽하게 오갈 수 없을 정도로 차단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길을 터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며 “가족 단위로 온 분들도 계시고, 장애인들도 많으셨고 어떤 무기를 소지한 것도 아니다. 몸싸움도 치열하지 않았는데 폭력으로 연결하려고 하는 것은 경찰의 지나친 자기 방어 논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경찰이 사용한 ‘최루액’에 대해서는 “인권위원회가 주도해서 최루액의 유해성 기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오거나 밀거나 하는 사람들을 향해 손으로 (최루액을)발사를 하고, 눈으로 직접 쏘는 경우도 있고 귀로도 들어갔다”며 “조준 사격하는 최루액을 맞고 실신하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도 굉장히 많이 맞았다. 물대포에 형광물질하고 최루액을 섞어서 비 오듯 맞아봤는데 거의 숨을 못 쉴 지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조현오 경찰청장 체제 하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민생현장에 공권력집행이 편향적이고, 과잉진압이 많다”고 지적하며 “기업주나 기득권층의 탐욕과 이익을 옹호하는 데 경찰력 행사가 지나치게 과잉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 분명한 쇄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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